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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개발자가 커리어패스를 역행하는 이유(글로벌 대기업→스타트업)

빅테크 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외국에서 국내로. 역동적인 커리어패스를 밟아오셨어요. 티제이의 지난 커리어를 요약해주신다면요?
미국에 컴퓨터 과학 전공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현실의 문제를 푸는 게 더 재밌겠다는 생각에 석사를 마치고 스타트업으로 향하게 됐어요.
인턴부터 시작해 뉴욕의 스타트업 두 곳을 거치며, 백엔드, 서버 쪽으로 커리어를 잡게 됐고 정말 ‘기분 내며’ 즐겁게 일했습니다.
다만, 당시는 지금보다 스타트업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는데, 안정적인 고용이 중요한 외국인 입장에서 안정성이 높은 큰 기업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선택하신 곳이 아마존이었군요?
아마존이 가장 재밌을 것 같았고,
뉴욕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부로 생활권을 옮겨보고 싶었어요.
클릭 광고 쪽을 맡아 광고 데이터 처리, 소싱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했습니다.
시애틀에서의 생활은 정말 좋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 귀국을 생각하게 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행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라인의 멤버가 되셨군요!
제안을 받은 곳들 중에서 라인을 선택했던 이유는 제가 가진 능력치와 가장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라인으로 합류해서 서버 엔지니어, 개발 리드로, ‘스티커’, ‘오픈챗’ 등 서비스를 담당했습니다.
커리어의 시작점이었던 스타트업으로 컴백! 누군가는 ‘역행하는 커리어패스’라고 말할 수도 있겠어요.
라인에서 오픈챗이라는 프로덕트의 개발을
리드했습니다.
설계대로 작동하는 프로덕트를 볼 때의 짜릿함, 글로벌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이 주는 감격, 예측하지 못했던 문제를 만났을 때의 뼈아픔을 모두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이런 몰입의 경험이 제겐 정말 달콤했습니다.
라인 동료였던 자란다 CPO 핀의 제안을 받았을 때 몰입과 성공을 또 한번 처음부터 만들고 싶다’,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한 팀을 세팅하고 함께 몰입하는 것이 보다 즐겁겠다는 생각을 했고,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탄탄한 커리어패스를 밟아오셨던 만큼, 티제이에게는 선택지가 정말 많았을텐데요. 핀의 제안이 그 정도로 매력적이었나요?
자란다의 시장과 위치를 볼 때
성장가능성이 높아 보였어요.
무엇보다 이곳에서 제가 마주할 성장이 크고, 문제가 흥미롭겠다는 기대가 컸습니다.
미래 가치, 보상에 대한 기회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구요.
이미 투자 단계들을 잘 밟아 나가고 있어서
리스크도 높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제 결정의 핵심이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는가였기 때문에,
나의 상황과 회사의 방향을 싱크를 맞추면서
CTO이자 한 명의 부모 유저로서
맘껏 몰입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제가 아무래도 백엔드 쪽 경험이 많은데,
자란다가 현재 백엔드 관점에서 정리해야 할 것이 많은 것도 주요한 이유였습니다.
프로덕트를 데이터 관점에서 엔지니어링 하고
탄탄하게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 필요해 보였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로 보였어요.
그리고, 프로덕트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멤버들간의 업무의 방식이나 프로세스,
프로덕트를 바라보는 시선의 합이 중요합니다.
라인에서 같은 문화와 리더십을 공유했던
CPO 핀의 존재 또한 결정요인 중 하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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